저작권 위반위험 사전 제거… 투자효과도 극대화

소프트웨어(SW)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불법SW 사용에 따른 저작권 위반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고 SW 자산에 대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관리되지 않은 기업 내 SW를 통한 해킹사건이 잇따르면서 SW 자산관리 체계 마련과 자산관리 도구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TCO쌤, TCO스트림 등 SW 자산관리 도구를 공급하고 있는 미디어랜드의 이원규 과장은 11일 "최근 자동차 부품기업, 외국계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SW 자산관리 툴 도입이 늘고 있다"며 "불법복제 이슈와 함께 특히 최근 잇따른 해킹과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SW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자산관리 도구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SW 유통기업인 프로넷소프트 역시 고객사에게 공급하는 SW 자산관리 도구 수량이 꾸준히 늘어 현재 매달 60~70개의 SW 자산관리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SW 자산관리 도구 공급과 함께 자산관리 컨설팅을 병행해 고객사의 SW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SW저작권사용자보호협회도 최근 SW 자산관리 도구인 KOSAM을 개발해 회원사에게 보급하고 있다.

장익준 SW저작권사용자보호협회 사무국장은 "기업들이 보통 어떤 SW를 갖고 있는지는 알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까지는 잘 모른다"며 "자산관리 도구를 이용해 SW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W 자산관리는 기업의 불법복제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2005년부터 SW자산관리사 양성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SW저작권협회가 2009년 하반기 SW자산관리사 교육 수료생 소속기업의 SW 불법복제 단속 여부를 조사한 결과, 300여개 해당 기업 중 약 3%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사법기관으로부터 단속을 받는데 그쳤다.

SW저작권협회는 이 같은 결과가 교육을 이수한 SW관리 담당자들의 SW 관리 실무능력 향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SW 자산관리가 SW 불법복제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욱년 프로넷소프트 사장은 "지금은 SW 자산관리를 불법SW 단속 대비용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계를 뛰어넘어 SW에 대한 투자 대비 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나아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 인식되는 단계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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